일상, 그리고 가족 사진들
가족 사진을 남기는 것은 그냥 일상 생활이 되었습니다.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는 분도 많이 있겠지만, 저는 ‘가족 사진’ 단어의 느낌 그대로 일상 생활에서 가족들의 순간들을 담아내는 것이지요. 잘 찍는다면 좋겠지만, 목숨 걸고 잘 찍을 필요도 없고, 나, 집사람, 아이들 모두 생김새들이 그냥 고만 고만 하다 보니 찍고, 서로 모니터나 TV를 통해서 한번 보고 마는 정도 수준의 일상 생활에 점점 근접해가더라는 겁니다. 사진을 얼만큼 잘 남기느냐가 아니라, 그 사진을 찍었을 때의 기억, 주변의 분위기, 가족들간의 공감대 등등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거죠. 즉, ‘사진은 거들 뿐…’ 이라고 저는 믿었습니다. 적어도 그 당시에는 말이죠.
일상 생활을 살짝 벗어나 여행을 갈 때 저의 생각은 더 확실해 졌습니다.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“옛날 사진볼 일 있겠어?” 라는 마음 가짐으로 그냥 적당히, 대충 셔터를 누르고 만족한 시간들이 계속 되었지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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